교단 생활
2009년 11월28일
나는 남해 해양초등학교 제 10회 졸업생들의 `졸업 30주년 만남`의 행사에 초대를 받았었다.
말 그대로 30년 전의 아이들이라 기억도 까마득할 뿐만 아니라 내가 선생질 초기였을 때였으니까 틀림없이 좋은 선생이었을리 없었겠기에 그 `아이`들을 어른으로 다시 만난다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또 한편으로는 이제 다 쭈그려 늙어빠진 노인네가 된 내 모습을 보여주기 싫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행사를 앞두고 시도 때도없이 걸려오는 그 `애`들의 전화에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끌려 가고야 말았다.
내가 생각했던 그 애들은 마흔 셋의 중년이 되어 나타났다. 그들은 단순히 졸업할 때의 열 세살에 삼십년을 더한 얼굴이 아니라 내 이웃에서 늘상 만나는 그런 아저씨, 아줌마들의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에서 세월을 읽으며 이야기들을 나누고 그 세월을 술잔에 담아 마셨다.
내가 함께 했던 그 `애`들이 큰 벼슬을 얻어 출세를 하지 않았어도,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되지 않았어도 나는 그들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함께 한 우리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처음으로 내가 선생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쬐끔은 가져도 될 것 같았다.
이 곳은 내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함께 지냈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페이지이다.
남들보다 기억력, 특히 사람 이름 외는 일에 아주 형편없고 셈에 약하며, 물건 정리하고 간수하는 것에도 잼병인데 머릿속의 시간을 35년 전으로 되돌린다는 것은 사실 무리이기도 하다.
2001년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했는데 2004년부터는 대개의 학교에서 학교 홈페이지에 학급 홈페이지를 곁들여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학급 홈페이지는 필요가 없어졌다.
여기에 있는 내용들은 그 제작 경위가 다음과 같다.
2001년 이전 : 컴퓨터 파일과 종이 자료를 정리 중
2001년 : 처음으로 학급홈페이지를 만듬. 사진은 필름카메라로 촬영해서 스캐너로 스캔해서 사용함
2002년 : 인물사진은 필름카메라로, 그 나머지 사진은 디카를 사용함. 게시판은 `하나포스`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했음
2003년 : `제로보드4` 게시판을 이용하여 제작함. 지금 이 홈의 게시판은 `제로보드XE`로 데이타 변환하여 이전한 것임
2004년 : 2003년과 같으며 일부 게시판(갤러리, 끝말잇기, 일정표, 자료실 등)은 옮기지 않음
2004년 이후 : 본격적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학급 홈페이지가 의무적으로 설치, 운영되어 학급 홈페이지를 개별적으로 만들지 않음